영국의 도시신학에 대한 최근 연구와 흐름

 

최근 공공신학에서 논의되는 주제 중에 하나가 바로 Urban Theology이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곳은 영국 체스터 대학의 The Centre for Faiths and Public Policy(CFPP)과 맨체스터 대학의 Lincoln Theological Institute and the Religion and Culture Network(LTI)과 William Temple Foundation이다. 체스터 대학에서는 Elaine Graham, 윌리엄 템플 파운데이션에서는 Chris Baker, John Atherton, 맨체스터에서는 Samuel Ferguson, Peter Scott  등이 대표적인 학자들로 거론된다.

도시문제에 있어서 맨체스터의 LTI에서는 도시신학과 공동체 활동을 강의해 온 Chris Shannahan 박사가 담당하는데 주로 가난과 불평등, 홈리스, 도시에서의 폭력, 이민자 문제, 도시의 종교 공동체 갈등, 다종교 상황에서 신앙 교육문제, 신앙과 도시 삶의 차이 등을 연구한다. 도시문제에 관한 LTI 연구자들의 저서를 보면 다음과 같다.

– Chris Shannahan, A Theology of Community Organizing (Routledge, 2013), Voices from the Borderland (2013).
– Peter Manley Scott, Chris Baker and Elaine Graham (eds), Remoralising Britain?: Social, Ethical and heological Perspectives on New Labour (London: Continuum, 2009).
– Graham Ward, The Politics of Discipleship: Becoming Postmaterial Citizens (Grand Rapids; London: Baker Academic; SCM Press, 2009).
– Graham Ward, Cities of God (Oxford: Blackwell Press, 2000).

체스터대학의 Centre for Faiths and Public Policy(CFPP)에서는 공공정책, 사회복지, 도시화, 정치경제학, 시민사회와 같은 주제들을 다루며, 최근에 발표한 아티클은 다음과 같다.

“Re-imagining Religion and Belief for Public Policy and Practice”
“The Values, Beliefs and Attitudes (VBA) in Business Survey”
“AHRC Research Network: Philosophy and Religious Practices”

또한 윌리엄 템플 파운데이션의 연구를 눈여겨 보아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도시문제를 주로 연구해왔고 상당한 저작과 아티클을 쏟아내고 있다. 연구주제를 크게 4가지로 구분하여 접근하는데 다음과 같다.

– Religion & Civil Society : Considering religious and spiritual capital and its contribution to social capital
– Religion, Wellbeing & Happiness : Linking religion and theology to psychology and theories of behavioural change
– Religion & Urban Change : Exploring the relationship between urban life and public resurgence of religion
– Religion & Political Economy : In the Temple tradition, focusing on the contribution of religion to political economy

이곳에 나온 최근 저서들을 살펴보면,

– Baker C. (2007) The Hybrid Church in the City – Third Space Thinking (Ashgate,2007). The Hybrid Church in the City – Third Space Thinking 2nd edition (2009) (London: SCM/Canterbury Press).
– Baker C. and Reader J., (eds) (2009) Entering the new theological space – blurred encounters in faith, politics and community (Farnham: Ashgate).
– John Atherton, Chris Baker and John Reader (2010) Christianity and the New Social Order (London: SPCK).

공공신학적인 관점에서 도시에 관한 연구들이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가장 앞선 연구 자료는 1985년에 영국 캔터베리 주교 Urban Priority Areas 위원회에서 작성한 Faith in the city이다. 이 연구는 도시의 슬럼가의 발생과정과 구조적 의미들을 신학적 통찰로 접근하면서 그 초석을 놓았다. PART 1에서는 Urban Priority Areas이 발생하게 된 불평등의 구조를 파악하고, 경제적인 쇠퇴와 육체적인 어려움, 사회적 분열을 설명한다. PART 2에서는 교회는 이 지역을 위해서 목회 시스템을 개발하고, 교구와 사역자들을 배치하며 성도들을 훈련시켜서 필요에 따라 역할을 배분하고 재정적인 어려움도 교회가 돕도록 하고 있다. PART 3에서는 더 나아가 도시정책, 실업문제, 거주문제, 의료, 사회복지, 교육, 질서와 안전 등의 문제들을 전문가들을 통하여 분석하면서 결론부에서 교회가 어떻게 응답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주거문제를 살펴보면 교회가 노숙인들을 위해 일시적인 거처를 마련하거나 집을 제공하고 가난한 이들이 거주하는 집들을 고쳐주는 것이다. 영국 교회는 전통적으로 각 노회를 중심으로 이런 사역을 실시해왔으며, 1980년대에 거주 정책에 있어서 그 문제를 공론화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데 있어서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 이미 영국 국교회는 사회 정책 위원회에서 1982년에 “Housing and Homelessness”란 제목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부동산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이들을 경고하고 세금 정책을 추진하며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큰 집에 사는 것을 자제하게 했으며, 세입자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거나 그들이 집을 구입하는데 있어서 장애가 되는 부분들을 해결하려고 했고 낮은 금액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물론 최근에 이 보고서가 도시의 취약층만을 대상으로 하면서,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이해와 대책에 대한 논의가 빠져 있다고 지적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신학에 있어서 출발점을 제시해준 것은 분명하다.

그 후 영국의 각 교단이 비슷한 관점에서 연구서를 발간했으며 이러한 흐름을 이어 감리교에서 2006년 Commision for Urban Life and Faith 위원회를 중심으로 간학문적, 정치와 경제학자들이 포함되어 Faithful Cities: A Call for Celebration, Vision and Justice를 발간했는데 교회와 성도들에게 도시의 지속가능하고 계획된 점진적 재건을 위하여 경제와 부에 대한 태도를 성숙하게 교육하며, 지역적으로 또는 글로벌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요청하였다. 이 책에서 좋은 도시는 평등, 권력분산, 참여를 꼽는다.

보고서의 서문에서 캔터베리 대주교 로완 윌리엄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 20여년 전에 Faith in the city에서 공중과 정부가 고민했던 과제들에 직면하면서 영국의 극빈자들을 대한 정책적 영향이 미진함을 깨달았고 도시의 빈민층에 대한 공적 투자와 함께 교회의 참여와 펀딩이 가장 효과적인데 그 부분이 주목받지 못하여 왔다. … 최근 영국의 도시는 글로벌한 사회로 변화되고 있고 인종과 종교적인 다원화와 진전되고 있다. 1985년에 했던 질문과는 다른 차원을 맞이하고 있는데, 도시의 재건을 위해 실제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개발자들의 아젠다가 무엇인지? 정책의 수립으로 배제되는 새로운 이들은 누구인가? 우리는 어떻게 재건을 위한 분위기/에토스를 바꿀 수 있을까? 우리는 발전을 위해서 그들의 적절한 책임적인 지위를 발견하도록 관계를 세워나갈 수 있을까? (Commission on Urban Life and Faith, Faithful Cities, 2006, intro)

이런 일들을 위해 Faithful Capital이란 개념이 필요하다. 자본이란 단어의 늬앙스로 인해 경제적인 의미로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Capital은 사회를 운영하고 통용되도록 지지해주는 기반과 같은 것이다. 교회가 가지는 자본은 근본적인 믿음인데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약한 자와 실패한 이들을 돌보시는 그리스도의 약속이다이 약속을 토대로 구성된 공동체의 전통과 예배사회봉사가 신앙적인 자본이 된다. 이 보고서는 그동안 도시 정책자들이 간과했던 신앙적인 자본이 도시의 재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글은 새물결아카데미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글쓴이 김승환 목사는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문화 박사과정에 있다. 존 하워드 요더로 석사논문을 썼고, 박사과정에서는 공공신학과 급진정통주의 관점에서 도시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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